Epson EXPRESSION 10000XL 가장 저렴한 고품질 파인아트 스캐너 - 전지나 작가
Epson EXPRESSION 10000XL은 2004년 봄 엡손에서 출시한 고품질 평판 스캐너 입니다.
발매 당시만 해도 EXPRESSION 10000XL은 일러스트레이터나 파인아트 회화 작가와 같이, 원화 그림을 고품질로 스캔하기 위해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파인아트급 스캔 품질을 갖고 있던 스캐너 였습니다.
A4 스캔 사이즈로 Epson Perfection V700 시리즈가 있긴 했지만, 일반적인 드로잉북 사이즈 대다수가 A4 이상이라는 점에서 A4 스캐너들은 분할 스캔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만 해도 포토샵의 분할 이미지 결합 기능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후 A4 사이즈 제품으로 광학 해상도 6,400dpi에 더욱 개선된 Dmax 광학밀도를 갖는 Epson Perfection V800 시리즈가 새로 발매 되기도 했지만, 역시 A4 사이즈라는 단점과 드로잉 스캔에서는 불필요한 필름 스캔 기능으로 특화된 기능들로 EXPRESSION 10000XL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은 마땅치 않았습니다.
2016년 EXPRESSION 10000XL의 후속 모델인 EXPRESSION 12000XL이 새로 발매 되면서 광학 해상도 2,400dpi에 LED 광원, 더욱 개선된 Dmax 밀도에 SilverFast 기본 지원이라는 고품질 스캔 작업에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를 충족시켜주게 됐습니다.
다만, 총판 가격 350만원대에 일반 가격 400만원을 넘는 비용으로 인해, EXPRESSION 10000XL가 발매된 이후 12년 동안 일러스트레이터나 회화 작가들이 쉽게 구입하지 못했던 상황은 그대로 이어 졌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EXPRESSION 12000XL이 새로 발매 되면서 고품질 스캐너 시장에는 획기적인 변화가 발생 했습니다.
기존 EXPRESSION 10000XL이 2016년 기점으로 12년 전 발매된 오래된 모델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EXPRESSION 10000XL 사용자들이 신규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한 중고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2016년 시점에도 그랬고, 이글을 작성하는 현재 시점에서도 EXPRESSION 10000XL의 스캔 품질은 고품질 스캔을 필요로 하는 작업 환경을 만족시켜주는 우수한 스캔 품질을 갖고 있습니다.
중고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 EXPRESSION 10000XL은 최하가 10만원대 까지 내려 가는 이변이 발생 했습니다.
EXPRESSION 10000XL을 알고, 해당 제품 가격이 비싸서 구매를 망설이던 개인들은 환호를 부르는 상황 이었습니다.
그로인해 중고로 쏟아져 나온 EXPRESSION 10000XL이 매우 빠른 속도로 소진되기 시작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중고 물량이 부족해 지며 다시 가격이 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EXPRESSION 10000XL은 개인을 통한 중고 물량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며, 물량 확보를 한 업체를 통해 40~50만원대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A3 스캐너 접근 가격이 EXPRESSION 12000XL을 대상으로 했을때 400만원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체 제품으로 EXPRESSION 10000XL 을 50만원대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시점에서도 매우 저렴하며 안전한 선택 입니다.
지난 주 한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실에서 원화를 디지털로 변환하기 위해 촬영 방법을 선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접하고 디지털화 하기 위한 작업실 컨설팅 과정을 진행 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나 회화 작가 작업실에서 원화를 디지털화 하는 과정은, 기계적인 메뉴얼화 과정에 가깝습니다. 디테일한 컬러 핸들링 작업 이전 까지의 모든 프로세싱은 하드웨어 기반, 반복적인 CMS 테이블내에서의 자동화 작업 입니다.
이제는 이것은 새로운 컨설팅으로 볼 수 없는 단순한 메뉴얼에 가깝습니다.
EXPRESSION 10000XL과 같이 우수한 스캔 품질을 갖고 있는 파인아트 스캐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캐너만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EXPRESSION 10000XL 이나 신규 모델인 EXPRESSION 12000XL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SilverFast 스캔 프로그램 사용이 필수 입니다. 그렇지 않고, 기본으로 포함되는 엡손 스캔 프로그램이나 맥/윈도우 에서 제공하는 기본 스캔 기능을 이용 하는 것은 자동화된 CMS 핸들링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 스캔 이미지 작가 전지나
고품질 스캔을 했다 하더라도, 원본 작품과 컬러가 다르다면 컬러 교정을 위해 반복적인 시간 낭비가 발생하며, 원본 작품과의 컬러 매칭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 합니다.
위 이미지와 같이, 스캐너를 사용하는 것은 디지털 카메라로 작품 촬영을 하는 것과 동일한 CMS 테이블내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 고품질 스캐너를 사용해 스캔을 했다 하더라도, DNG 테이블내에서 CMS 프로파일링화한 이미지 핸들링과 비교해 정확한 컬러 교정이 어려워 지는 문제를 갖게 됩니다.
손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나 회화 작가들의 드로잉은 파인아트 출력이나 인쇄 과정으로 이용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경우 원화 그림이 예정된 목적을 위한 이미지 소스로 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최종 결과물이 원화를 재출력하는 인쇄 과정인 경우, 저품질 스캔과 고품질 스캔은 재생산하는 인쇄 매체에서 원화와 비슷한 질감과 컬러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품질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로 이어 집니다.
질감을 살린 고품질 스캔 이미지는 인쇄를 위한 과정에서 출력 미디어에 대한 타겟팅된 샤프닝 조절로 적극적인 질감 표현을 할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한 가시적인 품질 향상은 원화로 근접할 수 있는 감성적인 표현을 전달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게 됩니다.
이 시대는 이미 품질 면에서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모니터나 휴대폰 패널을 사용하고 있고, 수십 년 전과 비교해 더 저렴한 출력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스가 되는 이미지 품질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접근 방법을 취하며,
"인쇄는 원래 그래~"
라는 변명이 반복 되고 있습니다.
많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과 회화 작가들의 그림들이, 원화를 직접 바라 볼때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한 재생산 출력물들에 보다 적극적으로 담아낼 수 있을때, 일러스트레이터나 회화 작가들의 감성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적극적인 통로가 됩니다.
인쇄는 원래 그래 라는 문제 해결 없는 고질적인 답습을 고수 한다면 우리가 말하는 아트북이나 포트폴리오북은 길거리 전단지와 품질면에서 다른 것이 없습니다.
기술적으로 그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선택의 문제일 뿐입니다.
1. 스캔 영역 대비 해상도 제한을 넘기는 경우
2. 스캐닝중 과도한 디스크 캐시가 사용되는 경우 캐시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