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화 작가 - 작품 촬영을 대체할 수 있는 스캐너 이용 테스트
지난 주 테스트에서 기본 스캔 면적을 고려하지 않고, 하우징 상판을 기준으로 스캔을 진행한 결과, 초점 불일치가 미미한 수준으로 판단되어, 이를 기반으로 회화 작가인 노경화 작가의 작품에 대한 스캔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노경화 작가는 고품질 Raw 스캔이 가능한 평판 스캐너와 SilverFast 9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평판 스캐너는 스캔 유리면과 하우징 테두리 사이에 2~4mm의 높이 차이가 존재하는데, SilverFast 9은 자동 초점 조정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작가가 사용하는 스캐너 또한 2mm 내외의 초점 조절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10호 크기의 평면 회화 작품을 촬영할 경우, 조명 및 카메라 세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카메라와 렌즈의 특성상 촬영 후 남는 실질적인 작품 이미지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작품 크기가 작을수록 유효 초점 거리가 제한되어 크롭 과정에서 손실되는 면적이 증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0mm 렌즈와 1억 화소 카메라를 사용하더라도 10호 이하의 작품 촬영에서는 거리 제한으로 인해 최소 3,000만 화소 이상의 데이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경화 작가의 작업 환경에서 10호 크기 작품을 9분할 스캔하여 합성하면, 1200ppi 해상도에서 약 5억 6천만 화소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분할 스캔이 다소 시간이 소요되긴 하지만, 촬영을 위한 세팅 과정을 고려하면, 책상에 앉아 스캐너로 작품 스캔을 진행하는 것이 시간과 품질 측면에서 월등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작품 스캔 과정은 단순히 스캐너의 사용으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스캐너를 최적화하여 사용하기 위해서는 입력 프로파일링이 필수적이며, 출력 후 현상 과정에서는 DCP(Digital Camera Profile) 프로파일링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프로파일링 작업을 통해 작품의 색상과 질감을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으며, 이는 고품질 아카이빙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노경화 작가의 경우 고해상도 스캔과 적절한 프로파일링을 통해 사진 촬영 대비 더욱 효율적이고 품질 높은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